생이새우

 


성체의 크기가 2.5cm 내외일 정도로 작은 민물새우다.
체리새우, 야마토 새우 등 다양한 새우들과 함께 관상용 새우로 인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생이새우는 이끼 제거를 아주 잘 하는 새우들 중 하나다.
 
성격이 매우 온순하고 물에 한 번 적응하면 1년 정도는 건강하게 산다고 한다. 이끼 제거를 잘 하고 물고기들이 남긴 사료들을 잘 먹기 때문에 생이새우가 사는 수조는 실처럼 늘어진 심한 이끼들을 보기 힘들다.(물론 수조 크기나 새우 양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초, 숨숨집 등과 함께 키우는 것이 좋다.
 
생이새우는 다른 화려한 새우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2024년 기준 10마리에 2000원 꼴로 판매하고 있으며 물고기 분양하는 사이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생이새우 사육 적정온도는 약 20도-25도로, 베타(약 25도-27도), 구피(약 24도-26도), 금붕어(약 24도-28도) 등 일반적으로 많이 키우는 어종들보다 더 낮은 적정온도를 필요로 한다. 적정온도를 잘 맞춰주지 않으면 활동이 적어지거나, 질병에 걸리거나, 호흡이 불편해 죽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환수를 자주 하여 용존산소량을 늘려주거나, 에어컨을 자주 켜는 등 온도 관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겨울보다는 여름에 관리가 힘들다.
또한 아무런 장치 없이 장시간 더위에 노출시켰다가 갑자기 에어컨을 강하게 트는 행동은 새우들을 쇼크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런 경우 히터를 약 25도 정도로 맞춰둔 후에 에어컨을 켜면 쇼크사 위험을 덜 수 있다고 한다.

최소 20-25큐브 이상의 수조에서 키우는 것이 권장된다. 새우의 양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겠으나 새우 사육 특성 상 많은 수초나 장식물이 요구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어항에서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먹이사슬 하위에 위치한 생물이기 때문에 큰 소리에 매우 예민하다. 방문을 세게 닫거나 큰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하는 소리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신경써주는 것이 좋다.
 
새우 또는 물고기와 합사가 가능하다. 
새우는 다른 종과도 합사가 가능하기는 하나 여러가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같은 새우 종끼리는 쉽게 합사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합사 가능한 어종에는 구피, 네온테트라, 플래티, 엔들러스등이 있고 베타, 붕어, 엔젤피쉬, 거북이 등 새우를 잘 잡아먹거나, 괴롭히거나, 영역본능이 강한 어종들과는 합사를 추천하지 않는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면 베타항에 이끼 제거용으로 생이새우를 넣었는데, 의외로 잡아먹지 않고 잘 지낸다 하는 게시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새우가 성체라서 크기가 비교적 큰 새우거나, 베타 먹이가 잘 공급되고 있는 경우 잘 지내는 것 같기도 하다. 암컷 베타인 경우 수컷에 비해 새우를 건드리거나 하는 행위도 적었다.
하지만 이는 물고기 개체별 성격에 따른 현상이며, 새우를 공격하거나 잡아먹는 베타도 많이 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새우에게 좋은 합사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몇달 간 키워 본 후기

합사 후기
- 베타와 합사
베타가 새우를 끊임없이 공격한다. 새우가 죽을 때까지. 역시나 합사 실패.

- 백운산과 합사
서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가끔 백운산이 새우를 보고 ‘이게 머지?’ 하면서 궁금해하는 것 같기는 하나 공격하지는 않는다. 잠시 따라다니며 구경하다가 관심을 끈다. 오히려 백운산끼리 서로 공격한다..

그 외 잡썰
- 우리집 새우들은 생각보다 숨숨집을 그다지 이용하지 않는다. 그냥 바닥에서 밥을 먹거나, 돌 위를 훑거나, 수초 위에서 노는 것 같다.
- 가만히 있질 않는다. 밥 먹을때 뿐만 아니라 항상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 가끔 뒷다리로 등 긁는 것 같은 자세를 하는데 재미있다.
- 생각보다 거의 죽지 않고 잘 산다. 새끼들도 태어나서 몇 마리가 죽더라도 개체수는 잘 유지된다.
- 의외로 탈출해서 죽는 경우를 아직 본 적 없다. 뚜껑을 쓰다가 한두 달 뚜껑 없이 생활 중인데 아직 탈출사는 한 적 없다.